세리에 A: ‘콘테 퇴장’ 나폴리, 칼리아리 잡고 4번쨰 스쿠데토 들어올릴까

나폴리 vs 칼리아리

SSC 나폴리가 5월 24일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칼리아리 칼초와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해 9월 칼리아리 홈에서 열린 1차전은 나폴리의 4-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파르마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칼리아리는 같은 날 홈에서 베네치아를 3점 차로 대파하고 세리에 A 잔류를 확정,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종전을 준비하게 됐다.

쟁점

‘우승 눈앞’ 나폴리, 감독 공백 딛고 정상 등극할까

나폴리는 지난 19일 스타디오 에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파르마 CF와의 세리에 A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나폴리는 경기 내내 파르마를 몰아붙이고도 전반 34분 로멜루 루카쿠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비껴가는 등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후반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는 콘테 감독이 파르마 코치진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 칼리아리전에 출장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나폴리는 후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페널티 킥을 따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무승부로 나폴리는 인테르와 마지막 라운드에서 스쿠테토의 주인공을 가려야 하게 됐다. 나폴리는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질주하며 우승 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간 나폴리가 허용한 실점은 단 2골에 불과하다. 팀 내 최다 득점(리그 13골 11도움)자인 루카쿠는 올 시즌 홈에서 9개의 공격 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며 안방 강세를 뽐내고 있다. ‘만점 이적생’ 스콧 맥토미니도 중원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 공수 양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문제는 콘테다. 2년 만의 스쿠데토 탈환이라는 목표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령탑의 부재는 엄청난 악재다. 나폴리가 마지막 시험대를 통과하며 통산 네 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잔류 성공’ 칼리아리, 나폴리 우승 잔치에 재 뿌릴까

칼리아리는 지난 19일 우니폴 도무스에서 펼쳐진 베네치아 CF와의 세리에 A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톰마소 아우젤로의 프리킥을 예리 미나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베르토 피콜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26분에는 알레산드로 데이올라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를 박으며 잔류를 자축했다. 다만 팀 핵심 공격 자원인 지투 루붐보가 후반 초반 근육 문제로 교체된 건 아쉬웠다.

베네치아전 승리로 칼리아리는 시즌 9번째 승리를 신고하며 리그 14위(승점 36점)로 잔류를 확정, 부담 없이 최종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원정에서는 단 3승을 거두며 부진했으나 최전방 공격수 피콜리가 리그 10골을 터뜨리며 볼로냐, 피오렌티나, 인테르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지난 경기 징계로 결장했던 ‘베테랑 공격수’ 레오나르도 파볼레티의 복귀도 공격진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파볼레티는 올 시즌 조커로 활용, 26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미 목표를 달성한 칼리아리가 나폴리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지난 맞대결의 대패를 설욕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려는 동기 부여가 강하다면, 나폴리에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2승 15무 8패로 나폴리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무로 나폴리가 앞서고 있다. 나폴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칼리아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나폴리가 3승 2무, 칼리아리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